[이슈 - part.2] IPO 앞두고 체질 개선 나선 코스맥스바이오

입력 2021-03-22 10:46   수정 2021-07-11 10:25

<p> ≪이 기사는 03월 22일(10:46)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생산업체(ODM)인 코스맥스바이오는 올해 말 까다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4분기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 중이다. 깐깐한 고객사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상장 후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둔 코스맥스바이오는 연초부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KGC인삼공사에서 30년 동안 근속한 건강기능식품 마케팅 전문가인 박정욱 대표를 지난 2월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3월부터 제약사업을 완전히 분리했다.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최적화된 마케팅 DNA를 첨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제형을 갖춘 ODM 업체

1984년 삼진제약의 건강식품 제조 자회사 일진제약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7년 코스맥스 계열사로 편입됐다. 코스맥스바이오로 사명을 바꾼 건 2012년이다. 업계에서 보는 코스맥스바이오의 강점 중 하나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제형이다. 특히 2013년 국내 최초로 식물성 연질캡슐 대량생산 기술을 상용화했다. 액체 상태의 약물을 알약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선 연질캡슐이 필수다.

이전까지는 연질캡슐은 소가죽에서 분리한 젤라틴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젤라틴은 특이한 냄새가 있고 캡슐 봉합 시 열을 가해야 해 온도에 예민한 약물은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동물성 재료 대신 해조류와 전분을 이용한 식물성 연질캡슐을 만들었다. 코스맥스바이오에서 생산하는 연질캡슐 중 절반이 식물성 소재에 기반했다. 홍삼, 오메가3, 루테인 등의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젤리 형태의 제형도 2010년 코스맥스가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발했다. 건강기능식품을 젤리형으로 만들면 어린이와 실버세대가 더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소비자들도 젤리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인기 상품 중 과반수 이상이 젤리 제형”이라며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이런 트렌드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바이오의 젤리 제형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은 글로벌 업체인 암웨이도 인정했다. 지난해 코스맥스바이오는 암웨이차이나의 첫 젤리 제품 위탁생산업체로 선정돼 공급을 시작했다.

눈 건강 제품으로 수익 강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4조6699억 원)보다 6.6% 성장한 4조9805억 원이었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오메가3 제품군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눈 건강 제품군의 매출 성장이다. 2019년 현재 시장에서 눈 건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매출 성장률은 42.2%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컴퓨터 모니터 및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눈 건강과 관련된 루테인 사업이 매출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해 개별인정원료 허가를 받은 차즈기(붉은 깻잎) 추출물을 제품화해 눈 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직접 개발한 데다 식약처 개별인정까지 받은 원료인 만큼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예상 마진은 10~15% 수준이다. 2019년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1.7%에 그친 것에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박 대표는 “멀티비타민과 미네랄, 오메가3 같은 스테디셀러를 제외하면 눈 건강에 이어 간 건강, 피부 건강 순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한 새로운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기식 ODM 전문회사로 자리매김

코스맥스 그룹 전체 매출 중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비율은 약 8 대 2다. 박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이 비율을 5 대 5로 가져가는 청사진을 그렸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코스맥스바이오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룹 내 건강기능식품 제조 계열사인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의 역할은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는 코스맥스엔비티와 달리 코스맥스바이오의 매출은 거의 대부분 국내에서 나온다.

박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특성상 고객사의 변동률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업 리스크는 적은 반면 파트너사 수를 급격히 늘리기가 어렵다”며 “코스맥스바이오가 식약처 개별인정을 받는 새로운 원료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라고 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거래 중인 국내 고객사는 200여 곳이다.

올 4분기께 코스닥 상장 추진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해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채비에 들어갔다. 코스맥스바이오는 투트랙 성장전략을 갖고 있다.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개별인정원료로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자와 고객사 양쪽 눈치를 모두 살펴야 하는 ODM 및 OEM업체의 한계점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바이오의 지난해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0억 원과 100억 원이다. 2019년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3월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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